공주시의회 의원들끼리 '난투극'
공주시의회 의원들끼리 '난투극'
  • 오정환 기자
  • 승인 2010.08.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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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갈등 비공식 모임서 끝내 멱살잡이
시민들 "의정사상 처음… 기가 막혀" 한숨

6대 전반기 공주시의회가 원구성에서 빚어진 의원들 간의 개인감정이 끝내 난투극까지 이어져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난투극을 목격한 의원 및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고 의장은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본인을 지지해준 7명의 의원들만을 불러 옥룡동의 A식당에서 비공식모임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6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같은 모임이 고 의장에 의해 주선됐다는 소식을 접한 또 다른 일부의원들은 신관동의 B식당에 모여 H의원이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과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의장 옆에 있던 L의원이 H의원에 대해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

H의원은 자기를 비방하는 나이가 어린 L의원에 대해 감정이 북받쳐 격분돼 있는 상황에서 의장과 함께 L의원이 B식당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H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L의원과 서로 멱살을 잡으며 시작된 난투극은 10여 분간 계속됐다.

난투극이 벌어진 식당 안 상황을 지켜본 20여명의 시민들은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다.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시민들을 위해 뽑아준 의원들이 폭력배도 아니고 식당 안에서 발로 식탁을 차지를 않나 국회의원들이 싸움질하는 것은 보았으나 공주시 의정사상 이 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공주시 6대의회가 참 걱정이 아닐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공주시의회 일부의원은 "죄송하다. 자숙의 기회로 삼겠다"며 "앞으로 시민들을 위한 의회상을 보여 주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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