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순국 항일투쟁의 기폭제"
"홍범식 순국 항일투쟁의 기폭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8.1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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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박걸순 교수, 학술회의서 유훈 조명
경술국치에 분개 군수 신분으로 자결 큰 반향

"경술국치에 분개해 자결한 홍범식의 순국은 항일투쟁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홍범식에 대한 연구는 차치하고라도 그의 고향 괴산에는 묘소는 물론, 기념비조차 하나 없습니다."

박걸순 충북대학교 사학과 교수(사진)는 순국 애국열사 홍범식을 조명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 주최로 12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홍범식 순국 100주년·신채호 탄신 1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걸순 교수는 홍범식 순국열사에 대해 첫 연구서로, 자결로 조국의 각성을 촉구한 선생의 유훈을 조명했다.

박 교수는 "항일 투쟁에 나선 애국지사들이 홍범식의 자결에 자극받았다고 말할 만큼 당시 선생의 순국은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경술국치로 분개한 마음을 군수의 신분으로 가장 먼저 자결을 결행함으로써 항일투쟁에 기폭제적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어 "일제는 홍범식의 자결 순국 사실을 감추고 왜곡했지만, 이 소식이 국내외로 파급되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면서 "선생은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봉건적, 소극적 투쟁이 아니었으며, 민족적 각성을 촉구하고 봉기와 투쟁을 유발한 적극적이고 효율적 투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순국열사임에도 홍범식 인물 탐구는 그동안 월북작가로 낙인이 찍힌 아들 홍명희로 인해 연구가 미흡했다.

이번 박걸순 교수의 연구는 '홍범식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경술국치를 평가하고, 순국열사 홍범식의 삶을 재조명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열린 학술발표에선 김기승 순천향대 교수가 '신채호의 독립운동과 역사인식'을, 김주련 경북대 교수가 '중국신문 소재 신채호 논설의 발굴 연구', 김승환 충북대 교수가 '단재 신채호와 벽초 홍명희의 문학과 국(國)'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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