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여인, 나빌레라
조선 여인, 나빌레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8.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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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대전 옛터민속박물관 특별기획전 머리 장신구 선봬
단아하고 소박한 조선의 문화 이면에는 화려한 장신구 문화가 지체높은 안방마님들에 의해 은밀히 유행했다.

칠보로 만든 노리개와 은장도, 머리꽂이 등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장인정신까지 느껴지는 보물들이다.

조선 시대의 문화 유형으로 새롭게 투영될 장신구들이 시간의 잠에서 깨어나듯 특별전 나들이에 나섰다.

대전 옛터민속박물관의 특별기획 '조선 여인, 나빌레라'展을 오는 23일부터 한 달간 개최한다.

전시품은 옛터민속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머리장신구와 각종 쓰개류, 남성들의 머리장신구 등이다.

전시품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조선 여인들의 머리를 장식하던 떨잠이다. 화려한 보색은 물론 바람에 하늘거릴 정도로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장식은 정교하다.

여인의 걸음걸이에 따라 머리에서 나풀대는 떨잠의 모습은 한 마리 아름다운 나비를 연상하게 한다.

이외에도 뒤꽂이, 비녀, 첩지 등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개 하는 장신구로 사용됐다.

선비들이라고 멋에 관심 없지는 않았다. 남성의 머리장신구인 갓, 갓끈, 동곳은 검소하면서도 멋을 아는 선비의 풍류문화를 대변해 주는 장신구다.

이외에도 각종 쓰개류인 다리, 족두리, 조바위, 풍차, 남바위, 도투락댕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우리나라 장신구는 선조들의 삶과 함께해 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치장품"이라며 "2007년부터 지속된 노리개전과 장도전에 이은 장신구 시리즈의 백미로 조선시대 여인의 머리장신구 속에 깃든 예술혼을 소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시대 이전까지 장신구는 봉건사회 지배층의 권력을 상징하는 수단으로서 최고의 재료를 이용하여 화려하게 제작했으나, 조선시대 중·후기에는 전 계층이 두루 사용하는 민속 문화로 자리하면서 재료와 문양이 더욱 다양화되었다"며 다양한 조선의 장신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042-27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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