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는 양육비'
저출산 '문제는 양육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8.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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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직장인 대상 원인·대책 설문조사
64% '과도한 비용' 때문… 보육정책 마련 요구

저출산의 원인으로 과도한 자녀 양육비가 가장 큰 문제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저출산 원인과 대책'에 관한 설문조사를 20~30대 직장인 5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자녀 양육시 소요되는 '과도한 비용'(64.7%)과 '시간 부족'(12.1%)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자녀양육비용 중 가장 부담되는 것은 '사교육비'(57.9%)가 1위였고, 다음으로 '유치원 등 보육 위탁비'(17.3%), '의료비 등 양육비'(10.5%) 순으로 나타냈다.

개인적인 원인 외에는 정부차원의 출산정책에서 '임신·출산비용의 확대지원'(43.5%), 보육정책에서는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33.2%)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보육정책의 경우 '보육시설 이용료 면제'(24.8%)가 2위, '직장 보육시설 설치 시, 기업지원'(18.4%)이 3위로 나타나 보육시설 관련 정책에 대한 요구가 76.4%에 달해 직장인들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시대를 맞아 기업차원에서는 '일과 가정의 병립'에 대한 인식부족도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우리 기업의 노력에 대해 응답자의 82.0%가 부정적이었으며, '복지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의 회피'(45.7%)와 '기업의 무관심'(19.3%)을 이유로 들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러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정부와 기업이 저출산 해소를 위한 장기투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측에는 과다한 양육비용 절감을 위해 만 5~6세 아동의 무상교육 전면확대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개선, 가족 친화기업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 지급, 유연근무제 도입기업의 가족친화기업인증 확대를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기업측 역시 '일과 가정의 병립'을 위한 가족친화경영 도입하고, 정부와의 공조를 통한 유연근무제 확산, 만 4세 이하 유아 대상의 직장 내 보육시설 도입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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