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이준형 수채화전
17일까지 이준형 수채화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8.0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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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갤러리서… 화양구곡 실경 담아
우리지역에 아름다운 산수로 소문난 화양구곡이 투명하고 맑은 수채그림으로 선보인다.

수채화가 이준형 작가는 화양구곡의 실경을 담은 수채화전을 청주 문화동 남서갤러리에서 오는 17일까지 연다.

전시된 작품의 주제는 화양구곡이다. 아홉개의 계곡이 각기 아름다운 절경을 뽐내고 있는 화양구곡은 자연유산의 의미를 넘어 역사적, 사회적, 예술적 궤적을 갖고 있는 공간이다.

한때 우암 송시열이 자리잡고 성리학의 이념을 정립했는가 하면, 현대에도 화가들이 진경산수를 그리기 위해 끊임없이 발길이 닿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화양구곡에는 경천벽을 시작으로 구름이 얼비치는 운영담, 하늘의 별점을 치던 첨성대 등 9개의 명소가 있다.

그리고 오랜 풍화를 견디어낸 너럭바위와 시종일관 푸른 생명력의 소나무, 맑디맑은 수정(水晶)같은 계곡과 늘어선 절벽들, 이른바 '그림 같은 절경들'은 화양구곡의 자랑이기도 하다.

이준형 화가 역시 이런 예술적 감흥을 품고 있는 화양구곡에 눈길을 주고 있다.

자연풍광이 소재지만 선택된 이미지를 간결하고 투명하게 그려넣음으로써 자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수채화가 지닌 특성을 잘 살려낸 작품에선 여름 계곡의 시원함도 느낄 수 있다.

이 화가는 "근작(近作)들은 화양구곡과 괴산 일대에 대한 자연과 명승을 기초하고 있으나, 외형적인 아름다움에는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자연에 대한 소극적인 묘사와 표현이기보다는 본인에 의해 해석되고 재창조된 진경의 표현에 그 목표를 두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송시열이 기거하던 암서재는 건축물이기 전에 강직한 지조의 상징물"이라며 "이런 생각을 화면의 전경에 건널 수 없는 계곡을 두어 의미를 전달코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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