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국회의원 31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대통령배 대한민국 e스포츠제전 공식종목 협찬의 건’이라는 문서를 국내 주요 게임업체에 발송한 뒤, 관계자를 직접 업체에 보내 홍보비용 명목으로 각 업체마다 3억∼5억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게임업체인 A사 담당자는 19일 “팩스를 받은 뒤 담당자가 찾아와 대회참가를 조건으로 수억원의 협찬비 제안했다”며 “돈의 액수가 너무 커 회사의 재정 여력 상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협찬비에 대해 “대부분이 마지막 결승전이 열리는 3일 동안의 대회장 부스홍보비로 들어간다”며 “그 관계자는 공중파 방송 등 각종 언론으로 홍보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온라인게임업체의 관계자도 “수억원의 협찬비용을 요구 받았고, 현재 대회참가를 두고 고심 중이다”라며 “보통 게임하나를 개발해 런칭홍보하는 비용이 10억원 가량들어가는데 단발 홍보에 3억원 이상을 제안해 회사로서는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회가 국회의사당에서도 열리는데 이렇게까지 비용이 들어갈 이유가 있겠느냐”며 “중소 게임업체를 지원한다는 모임에서 업계에 왜 이런 방식을 취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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