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kill heel)과 발 건강
킬힐(kill heel)과 발 건강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5.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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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화 원장의 미용칼럼
홍도화 <예일미용고등학교장>

10~15cm 이상의 하이힐은 패션쇼에서 모델이 신고 런 어웨이(run away)중에 넘어지면서 죽을 만큼 높은 신발이라 하여 킬힐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요즈음은 일반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평상시에도 신고 다니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키를 키워주며 롱 다리로 만들어주는 하이힐은 신은 사람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 발목을 다칠까 봐 중압감을 받고 있지만 미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잠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온몸을 지탱하고 있는 발은 전신의 모든 장기와 신경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높은 신발로 인해 받게 되는 발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신체부위로서 혈액순환 장애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부조화를 일으키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

발끝까지 내려온 혈액이 정맥을 통하여 심장으로 되돌아갈 때는 심장의 힘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노폐물이 축적되기 쉽다.

그러므로 발은 높은 신발을 신지 않는 평상시에도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몸 건강에 도움을 주게 된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하여 맹물로 씻기보다는 꼭 비누를 사용하여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히 씻는 것이 중요하며 구석구석 말끔하게 건조시키는 일 또한 중요하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각질이 불어 잡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항균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잘 건조시키는 것을 매일매일 반복하며 발 관리에 꾸준히 신경 써야 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양말을 착용하지 않고 맨발로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양말을 신지 않게 되면 피부 각질층이 벗겨지면서 세균이 이를 분해하기 때문에 발 냄새를 동반하게 된다.

가벼운 발 냄새는 녹차를 우려낸 물에 약 5분 정도 발을 담그면 발 표면에 남아 있는 염분이 녹차 성분으로 인해 발 냄새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도 발 냄새가 없어지지 않으면 생강을 강판에 갈아서 약 30분 정도 발가락 사이사이에 붙여주면 냄새가 제거되기도 하지만 레몬즙을 묻혀 신발을 닦거나 구두 속에 보관하거나 뿌려주는 것도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발은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지나치게 건조해서 고통을 받는 사람도 있다.

건조한 발의 경우 족욕(足浴)과 핸드마사지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으며 수면양말을 신어 발을 따듯하게 해주고 평상시에도 땀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킬힐을 신어서 키도 키우고 다리가 예쁜 매력을 보이는 것도 좋지만 신발에 스며든 땀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발과 접촉하게 되는 일은 발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두 개 이상의 신발을 가지고 바꾸어가며 신도록 하고 직장에 출근하면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람의 발을 가리켜 '인간 공학상 최대의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평소에 습관적인 발 관리는 예쁜 발의 완성이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기본이 될 것이다.

저녁시간 신발을 벗고, 하루 종일 피곤했던 발을 찬물로 씻어 피로를 풀어준 뒤 잘 말린 후 쌓인 각질을 제거해 준 다음 따듯한 물에 족(足)욕을 한 후 보습크림을 발라주며 부드러운 동작으로 마사지 한 후 수면 양말을 신고 잠을 잔다면 다음날 촉촉하고 부드러운 발 때문에 행복한 하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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