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초평초, 자연생태학습장서 길러 '눈길'
초평지역은 1919년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이 초평면 용정리 산21-3 일대에서 자생하는 미선나무를 처음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고 일제는 1924년 이곳을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곳은 관리 소홀로 크게 훼손됐고 1969년 9월8일 보존가치를 상실했다는 사유로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다.
초평지역 주민들은 당초 천연기념물 표지석이 세워졌던 면사무소 앞 의용소방대에 미선나무 자생지를 복원했고 '천연기념물 14호 진천의 미선나무 자생지'란 본래의 표지석도 다시 세우는 등 '미선나무 자생지 원조'라는 자긍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평초등학교는 몇 해 전부터 교정 내 초평자연생태학습장에 미선나무를 기르고 있다.
이곳에는 권영세, 박명래씨가 기증한 미선나무 14그루가 자라고 있고 최근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상큼한 향기를 내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초평초 박지원 학생(6학년·여)은 "미선나무 꽃이 향기롭고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천연기념물이라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영주 학생(6학년·여)도 "미선나무 꽃에서 꿀같이 달콤한 냄새가 나고 화사하게 피어 아름다워 보인다"며 "앞으로 미선나무에 관심을 갖고 초평면이 미선나무 군락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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