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시 '2013 의약엑스포' 유치 추진
서울·대구 등과 경쟁…오는 6월 4일 발표'제천 한방산업을 국내 자치단체와의 비교우위를 선점하는 차원에서 육성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제 제천을 세계속의 한방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공동 주최하는 충북도와 제천시가 이번에는 '2013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를 추진한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 기념사업단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2013년 9~10월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 2일 서울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기념사업단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다. 최종 개최지는 사업계획서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4일 발표된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제천을 비롯해 경북 영천과 경남 산청, 전남 장흥, 순천 등 5곳이상의 자치단체가 참석해 유치의지를 다졌다.
이 밖에 대구, 전남 여수, 서울 강서 등의 유치전 참여도 점쳐진다.
도와 제천시는 총400억원(국비 50%이상 투입 전망)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매머드급 한방 관련 행사인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켜 더 이상 국내 한방산업의 중심지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충북의 유치전에서 가장 큰 무기는 오는 9월16일부터 10월16일까지 한 달간 제천시 일원에서 열리는 '2010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의 개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한방바이오엑스포는 국내 한의약 분야 최초의 국제 행사다.
특히 침 뜸 경혈경락 등 우리 민족이 발전시켜 온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점에서 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맥을 같이한다.
제천은 또 예로부터 약초의 고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우수한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 기업체, 세명대 한의학과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국 최고의 한방산업지구로 뜨고 있다.
사료가 부족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동의보감을 펴낸 허준의 스승 또는 동시대 명의로 알려진 어의 이공기 선생이 제천출신이라는 점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전 최대 경쟁 자치단체는 경남 산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산청은 동의보감을 펴낸 명의 허준이 의술활동을 펼친 '동의보감의 본 고장'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10년째 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해 온 데다 연말까지 전통한방 휴양관광지를 조성하고 2013년까지 한방의료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한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경남도는 유치를 위해 동의보감엑스포(현 세계전통의약엑스포) 태스크포스, 산청군은 한방약초사업단을 각각 운영하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도 식품의약품안전과 김명숙 팀장은 "한방바이오엑스포에 이어 세계전통의약엑스포까지 개최한다면 제천은 국내 한방사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기왕 유치전에 나선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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