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선거 최대화두 '무상급식'
교육계 선거 최대화두 '무상급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3.29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27.6% 불과… 출마자 주요공약 제안 잇따라
국회 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최근 초·중등 의무교육 무상급식 전면시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가운데 6.2지방선거에 나서는 출마자들이 '무상급식'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충북 교육계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 출마자들이 무상급식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는 상태다.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김병우 위원은 2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물론 핵심 공약 중 하나는 각급 학교 전면 무상급식이다.

김 위원은 29일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4차선 도로 1를 포장하는 데 7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학교 1곳 짓는데 700억원이 소요된다"며 "교육감의 정책 마인드와 의지만 있다면 유·초·중·고 친환경 지역농산물 무상급식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석현 전 전남부교육감도 31일 가질 도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핵심 공약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교육의원 제2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박종대 전 청주농업고등학교 교감도 출마의 변을 통해 "빈부의 격차를 떠나 아이들이 서로 반목질시하는 현상이 친구 사이에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의무교육 학생들에게는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해 학부모가 먹을거리 문제로 건강 걱정을 하지 않도록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의원 제4선거구(청원군·음성·진천·괴산·증평)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장병학 전 진천삼수초 교장도 자치단체와 협의해 친환경 농산물로 무상급식 예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충북지역 초·중학생 무상급식은 학생 수 기준으로 27.6%(2010년 기준)가 실시되고 있다. 무상급식 비용으로 현재 충북도교육청이 집행하는 예산은 109억원. 의무교육 대상자인 충북지역 초등학교(10만1630명·2011년 기준)와 중학교(6만1911명·2011년 기준) 모든 학생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 시행에 필요한 예산은 약 64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보다 약 531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셈이다.

청주에 사는 한 주부는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한다면 자녀를 둔 주부라면 반길 일"이라며 "표를 의식해 출마자들이 너도나도 남발하는 공약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