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 주산지 영동 종균접종 한창
표고 주산지 영동 종균접종 한창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0.03.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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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0톤 수확 … 30억원 수익 올려
표고 주산지인 영동군에서 영농철을 앞둔 요즘 표고버섯 종균 접종작업이 한창이다.

군에서는 100여 표고재배 농가들이 지난 20일부터 참나무 원목을 길이 1.2m 크기로 자른 뒤 구멍을 파고 종균을 접종하고 있으며, 4월 초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남자들이 전기드릴로 원목에 지름 13mm, 깊이 25mm의 구멍을 파면 기다리고 있던 아주머니들이 민첩한 손놀림으로 톱밥에 섞은 종균을 넣고 스티로폼 마개로 구멍을 막는다.

접종된 원목은 서늘한 차광막 아래 일정기간 눕혀 두었다가 1년 후부터 표고를 생산하게 되며, 3~4년 동안 1년에 5~6회정도 수확할 수 있다.

영동지역에는 영농조합법인과 5개 작목반에 100여 회원농가가 참여해 지난해 500여톤을 수확해 30여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해마다 재배농가와 수확량이 줄어들고 있다.

값싼 중국산 표고버섯이 대거 들어와 시장을 잠식하는 데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어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김진호씨(52·영동읍 계산리)는 "몇년전만 해도 여름 표고버섯의 경우 영동이 전국 생산량의 42%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15%정도밖에 안 된다"며 "전국적인 표고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가려면 시설 보완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1960년대 초반부터 재배가 시작된 영동 표고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기후적 특성으로 육질이 두껍고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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