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중저가'· 신흥시장 '고급품' 소비
선진국 '중저가'· 신흥시장 '고급품' 소비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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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2010 세계시장 뉴 노멀 트렌드'
미국·유럽 저가 특판·가격인하 업체 증가

베트남 고급 화장품·태국 스마트폰 '불티'

경기침체 여파로 선진국에서는 중저가 제품이, 신흥시장에서는 고가품이 잘 팔리는 소비트렌드가 일시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되는 이른바 '뉴 노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22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2010년 세계시장의 뉴 노멀(New Normal) 트렌드'에 따르면 세계 경기침체 이후 선진국은 중저가, 신흥시장은 고급품 위주로 소비추세가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 노멀'은 '새로운 일반화'를 뜻하는 용어로 2005년 미국의 벤처캐피탈리스트 로저 맥나미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코트라에 따르면 선진국 시장은 중저가 시장 위주로 소비취향이 바뀌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소비시장 중심지였던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고가 사치품이나 고급 제품의 소비가 많았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지출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현명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을 신규 출시하거나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명품 제조업체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면, 코우치, 지미 추 등이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라인을 개발했으며, 폴크스바겐 역시 저가 특판 모델을 출시했다.

반면 신흥시장에서는 중산층 소득수준 향상과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등에 따른 영향으로 고급·고가 마케팅이 활발한 편이다.

베트남에서는 700달러가 넘는 고급 화장품이 한 달만에 모두 판매됐고 태국·인도네시아에서는 일반 휴대전화보다 2배 이상 비싼 스마트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개당 가격 4000유로 이상의 초고가 휴대전화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새로운 시장의 지배력을 누가 갖게 될 것인가가 향후 10년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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