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복대중 '사격사랑' 정조준
청주 복대중 '사격사랑' 정조준
  • 손근선 기자
  • 승인 2010.03.0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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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사격부 집중 육성… 전국대회 상위권 입상
수업성적도 중·상위권… '신나는 체육' 유도 한몫

청주 복대중학교(교장 오세기) 사격부가 자체코치를 영입하는 등 열정적인 '사격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학교 사격부는 비인기 종목인 사격을 육성종목으로 키우기 위해 학교장 등 교사들까지 열성을 보여 사격 육성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때문에 이 학교는 기존 3명의 사격선수에서 현재 7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 학교는 선수들의 학교 수업을 최우선으로 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중상위권에 들 정도로 '체육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고 있다.

'엘리트 체육'이 아닌 '신나는 체육'으로 탈바꿈시켜 타 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이다. 이런 배경엔 오 교장의 사격 사랑이 한몫했다.

체육교사 출신인 오 교장은 일선 교사와 장학사 시절 사격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게다가 오 교장은 충북사격연맹 부회장까지 입성하는 등 사격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그런 그가 지난해 3월1일자로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 사격부 육성에 매진했고, 자체 예산까지 세워가며 열성을 보였다.

오 교장이 사격에 빠졌던 이유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과 타 종목처럼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신사 스포츠를 학생들에게 접목시키고 싶었다는 게 오 교장의 설명이다.

이런 결과 이 학교 사격부는 올해부터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

복대중 사격부는 지난달 말 인천시립사격장에서 열린 제11회 미추홀기 전국 중·고 학생 사격대회에서 남자 공기권총 단체장 3위에 입상과 개인전 2위에 올랐다. 개인전 2위에 오른 이 학교 사격부 김성훈은 이 대회에서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600점 만점 중 569점을 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 학교 사격부는 학부모의 전폭적인 관심도 한몫하는 등 '지도자·학교장·학부모'의 3박자를 고루 갖춘 게 호성적으로 기록된 것이다.

오 교장은 "사격만의 장점인 집중력은 선수뿐 아니라 학생들 학업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선수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신나는 체육수업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사격부는 김성훈(3년), 최승락(3년), 문성희(3년), 김성민(2년), 박정순(2년), 정회원(2년), 차건호(2년)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감독은 박병철 교사다.

청주 복대중학교 사격부가 지난달 26일 인천시립사격장에서 열린 제11회 미추홀기 전국 중고 사격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입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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