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사고 피해는 현재진행형
태안 기름사고 피해는 현재진행형
  • 이수홍 기자
  • 승인 2010.03.01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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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이수홍 부국장<태안·서산>
지난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태안 기름사고와 관련, 주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전피해민대책위원회를 이끌던 성정대 위원장이 배상과 보상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써 지금까지 태안 기름사고와 관련, 태안지역 주민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5명의 주검은 전부다 막막해진 생계 때문이다.

사고 후 정부는 충남 6개 시군과 전라도 등 서해안 12개 지역에 600억 원을 생계비로 투입했다

각계각층의 성금과 후원금도 있었다.

생계비 포함 성금과 후원금 등 주민들은 가구당 평균 100만 원(태안군 기준) 정도의 생계비 지원을 받았다.

삼성측은 전체 피해지역에 1000억 원의 기금을 내놓았다.

정작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3조원가량의 피해 보상과 배상은 없다.

다만 국제 유류기금에서 밝히고 있는 6000억 원가량의 배상금이 전부다.

한 가지가 더 있기는 하다.

서울 고등법원은 2009년 말 삼성중공업 책임제한 결정을 통해 삼성은 56억 원까지만 배상하면 된다는 결정이 있었다.

결국 현재까지 태안 기름사고 주민들이 보상과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전체 금액은 6000억 원을 상회한다.

이 돈은 전체 피해민 가구당 수십만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전체 피해민들이 받아든 현재까지의 배·보상금에 대한 성적표다.

하루아침에 어장 등 생계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앞이 캄캄한 채 희망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주민들에게 희망이 있어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

그 몫은 정부와 삼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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