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고도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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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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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의 자영업 창업 119
한상훈 <충북소상공인지원센터 경영지도사>
국세청의 통계연보를 보면 2004년 기준 폐업자수는 73만명에서 2008년 89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여기에 집계하지 못한 폐업까지 감안할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폐업자수가 창업자수에 맞먹을 만큼 많아지면서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의미가 무색해지는 듯하다.

우리나라의 자영업 창업시장은 취업의 한계선상에서 고민하다가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다. 계획된 선택의 길이라기보다는 마땅히 할 것이 없어서 자연스레 창업을 선택한 경우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창업의 속성을 이해하고 정확하게 투자하는 창업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하는 창업자가 많이 생겨나고 자신은 물론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창업자가 왜 실패하는지 그 원인을 찾아 보면 창업자의 자세나 마음가짐의 문제가 가장 크다.

작은 규모의 창업이다 보니 준비과정과 철수가 빨라 쉬운 일로 생각한 나머지 일단 일을 벌리면 잘되겠지 하는 허황된 꿈을 많이 갖는다. 그러다 보니 정작 꼭 해야할 일은 놓쳐 버린다. 자영업 창업도 큰기업과 같은 사업이다. 마냥 잘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버리자. 창업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 주변에서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얘기에 현혹되지 않고 다름 사람이 갖고 있지 않는 나만의 것을 개발해야 한다. 실패하는 사업주들의 대다수는 내점포만의 색깔도 없고 특징이 없다. 밋밋하다. 그래서 식상하고 재미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이런 뻔한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지, 고객들이 내점포를 찾지 않는다고 소심해지지 말고 당당히 내점포만의 특색을 창출해 보자.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경우 마케팅 개념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성향을 갖고 있다. 사실 고객관점에서 생각한다는 게 짦은 시간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 항상 고객을 먼저 배려하고 높이는 봉사정신으로 임하다 보면 자신을 낮추고 고객관점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자연스레 발산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점포의 문제점도 잘 보이고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알게 마련이다.

또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창업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주는자와 받는자, 파는자와 사는자, 서로에게 유익해야 한다. 호감이나 흥미를 유발시키고 만족감을 창출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해보자. 창업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고독을 감내해야 하지만 고객의 욕구에 부응치 않는 독선은 사업을 실패로 이끌 뿐이니 항상 내점포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개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사업의 맹점을 제거해야 한다. 전체시장에서 내점포의 위치를 모르면, 넓은 바다에서 항로를 이탈하고 목적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치하는 꼴이다. 고객들은 내점포의 흠을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르는 경우도 있다. 경쟁점과 비교하여 내점포의 약점을 모르거나 무시하거나 방관하는 사업주도 많은 것 같다. 감춰진 맹점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려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로움을 갖는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변화와 창의적 상상력은 자유스러운 마음속에서 나온다는 것을 실천하면 실패하고도 성공함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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