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품에 돌려보낼수 있게 돼 가장 기쁘다
가족품에 돌려보낼수 있게 돼 가장 기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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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돼 불안에 떨고 있던 어린 여자아이와 20대 여성을 무사히 가족품에 돌려보내게 돼 다행일 뿐입니다.

”20대 여성과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피해자 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했던 김모씨(27) 형제를 26일 오후 3시쯤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서 30여분간의 추격끝에 검거한 괴산경찰서 강력팀 김용국 경장(37·사진)의 소감이다.

이날 김 경장과 박병철(22), 윤민수 일경(22)은 이 일대 순찰을 돌던 중 오후 2시 40분쯤 도안우체국 앞에서 납치 용의차량으로 보이는 흰색 쏘나타를 발견했다.

김 경장은 이 차량이 수배가 내려진 차량의 번호는 틀렸으나 범퍼 몰딩, 휠, 선바인져 등을 유심히 하나하나 살펴보고 용의차량인 것을 확신했고, 용의자 김씨가 우체국에서 나와 차량에 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승용차로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이후 김 경장은 이 일대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이점을 이용해 도주하던 용의 차량을 야산쪽의 막다른 길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용의자 차량이 후진으로 도망가려는 것을 김 경장은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 받아 정지 시킨후 경찰봉으로 용의차량의 유리창을 깨 김씨 형제를 완전히 제압하고 피해자인 어린 여자아이와 여성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이로써 카드빚을 갚기 위해 벌인 김씨 형제의 4일간 납치행각이 김 경장의 기지로 인해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김 경장은 “용의차량을 들이 받고 경찰봉으로 차량의 유리창을 깨 용의자들을 제압한 뒤 뒷좌석에 타고 있던 피해자들을 구하도록 했다”며 “용의자들을 검거한 것보다 피해자인 어린 여자아이와 여성을 무사히 가족품에 돌려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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