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소중함 알리는 경제교육 기회로
돈 소중함 알리는 경제교육 기회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2.10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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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세뱃돈 관리·지도 어떻게
복잡한 금융지식보다 돈에 대한 태도·습관 가르쳐야

용돈기입장 통해 지출 계획·통장 관리로 저축 공부


며칠 후면 설날이다. 이때가 되면 어린이들은 설 세뱃돈으로 대목을 챙긴다.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자녀의 심정과 달리 어른들은 그저 용돈 안 줘도 된다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돈의 소중함과 관리법 등 경제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 왜 경제교육인가

경제교육은 복잡한 금융지식을 쉽게 설명하고, 저축과 투자를 잘해야 한다거나 단순히 돈을 아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김지룡씨는 저서 '용돈의 경제학'에서 '금융교육이란 돈에 대한 태도와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 아이들은 물질적,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에서 살다 보니 사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에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풍족함이 부모의 노동 대가로 파생된 것임을 알지 못하는 자녀에게 부모는 실물보다는 금융이 세상을 움직이는 금융자본주의가 강화된 세상을 어려움 없이 살아가도록 금융교육을 반드시 해야 한다. 돈이 없을 수 있다는 것, 돈을 잘 다루어야 한다는 것, 돈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성인이 된 아이들은 끊임없이 부모에게 기대는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Education)족이 될 가능성이 크다.

◇ 경제교육 출발은 용돈기입장부터

용돈기입장 관리는 곧 경제교육의 첫 단계다. 용돈기입장은 가계부와 같은 것으로 아이들이 들어오는 돈에 대한 관리와 나가는 돈에 대한 지출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장부인 셈.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고 언제 어떤 소비를 했는지 돌아보면 아이들은 자신의 용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고, 월말 결산을 통해 올바른 소비생활을 배울 수 있다. 용돈은 아이가 쓰는 범위 모두를 넣는 것이 좋다. 학교생활에 필요한 준비물이나 저금과 같은 기타항목들도 용돈으로 분류해야 한다.

◇ 자녀만의 통장 만들기

용돈기입장으로 작성토록 했다면 '통장'을 만들어 주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통장을 대신 관리해주는 일을 피하고, 자녀에게 자기 것이라는 돈의 가치를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관리하도록 했다면 매월 얼마씩 용돈을 모아 저축하는 것이 좋을지, 목표 금액을 잡고 어디에 쓸 것인지를 아이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저축을 하게 한 다음 한 달 동안 모인 금액만큼 부모는 추가로 지원해 자녀이름의 통장에서 돈이 불어나는 과정을 통해 저축의 재미를 느끼게 해야 한다.

◇ 기부 교육은 필수

용돈을 쪼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기부행위는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일깨우는 소중한 교육이다. 저축 통장과 별도로 '나눔 통장'을 만들어 남을 위한 돈을 조금씩 모으는 재미를 느끼도록 하자. 매달 일정 금액을 내는 정기 기부가 부담스럽다면 가욋돈이 생길 때 일시 기부를 해도 된다. 기부 단체 사이트를 방문해 누구를 돕고 어떻게 기금이 쓰이는지 살펴보고 나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 어린이 경제교육 사이트

-한국은행 경제 교육(www.bokeducation.or.kr)

-클릭 경제교육(http://click.kdi.re.kr/ )

-하이경제 (http://hi.korcham.net/ )

-아이빛연구소(http://www.ivitt.com/ )

-한국은행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youth,bok.or.kr)

-금융감독원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실(kids.fss.or.kr)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www.fg.or.kr)

-청소년경제학교(www.wow-e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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