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출마예상자·기상도
천안시장 출마예상자·기상도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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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선 누가 뛰나

4년전 그때 두사람 리턴매치

'수성' 한나라당에 자유선진당 공략 2파전
한나라 성무용 現시장 3선 출마 기정사실화
선진 구본영씨 재도전… 민주 공천통해 후보


6·2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요즘 천안 지역 정가의 모습은 시장 선거에 관한 한 정중동(靜中動)이란 표현이 맞을 듯한 차분한 분위기다.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이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적은데다 다른 지역처럼 공천경쟁이 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큰 틀에서 선거 구도를 보면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시장과 4년 전 집권 여당의 후보로 고배를 들었던 자유선진당의 후보가 '리턴 매치'로 맞붙는 2파전의 양상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내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군소 정당의 후보가 가세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현 성무용 시장이 3선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가는 세종시 문제로 악화된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할 때 성무용 시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에 자유선진당의 바람몰이가 예상되는 만큼 한나라당 처지에서 지자체장 1석이라도 더 확보하려면 성무용 시장 외엔 대안이 없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내에서도 천안시장 출마 의사를 표시한 인사가 아무도 없다는 게 이를 입증해준다.

천안 출신인 성 시장은 지역 토박이 출신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내고 천안 상공회의소 회장까지 지낸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2위 후보를 더블 스코어란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오랜 정치 관록과 넓게 포진된 인맥이 큰 강점. 천안 남산초와 용산고, 연세대를 나왔다. 두 차례 민선시장 재임 동안 무탈하게 지역 발전을 이뤄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번 선거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4년 전 집권당인 열린우리당 후보로 천안시장 자리에 도전했던 구본영씨가 재수에 나선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직후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천안중, 천안고 출신으로 육사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 국무총리실 수질개선 기획단 관리관을 끝으로 공직을 나와 천안시장 선거에 나섰었다. 현재 자유선진당 천안갑 당원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를 차리고 표심을 훑고 있다.

민주당에선 두 명의 후보가 자당 공천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2002년 지방선거 때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세응 현 민주당 충남도당 교육연수위원장과 현 민주당 충남도당 세종시 원안 추진 천안시특위 위원장인 이규희씨가 맞붙는다. 김세응씨는 천안중, 천안고, 고려대를 나와 천안고 총동창회 부회장, 천안갑지구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회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규희 위원장은 천안 아우내중학교와 충남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당 대외협력위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대학 시절 전국 민주화운동 학생연합 공동의장을 맡은 전력이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아직 후보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뿌리가 같은 두 당은 조만간 내부 절차를 밟아 후보 확정 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후보 단일화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선거전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변수는 많다. 각 정당 모두 공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예비후보 등록 때 새 인물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천안시장 선거는 한나라당의 수성 의지를 지역 정당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자유선진당이 공략하는 2파전 구도가 될 것"이라며 "아직 각 당에서 최종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후보군에서 의외의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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