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전기요금 30만원(?)
가정집 전기요금 30만원(?)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0.01.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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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연수동 A씨 민원제기
한전 충주지점이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요금을 과다하게 청구하고 있다며 충주의 한 시민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충주시 연수동에 사는 A씨는 10일 납기로 된 전기요금이 무려 31만원에 달해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A씨의 평상시 전기요금은 지난 한 해를 기준으로 최소 2만2000원부터 최대 5만8000원 정도에 그쳐 평균 4만원 안팎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11월 전기요금이 7만9720원으로 평소보다 조금 많아지더니 12월분 전기요금이 무려 30만원을 초과하면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것.

A씨는 아무리 겨울철이라도 난방용품을 과다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예년과 다름없이 전기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처럼 전기요금이 과다청구되는 데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혹여 누전되는 것을 감안해 전기검침원이 있는 자리에서 누전차단기를 내렸는데도 전기계량기가 속절없이 돌아가는 상황을 목격하고는 즉각 한전측에 민원을 접수시키게 됐다.

그러나 한전 충주지점측은 전기계량기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요금을 정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물론 거듭된 이의제기에 전기요금을 흥정하는 것이냐는 투로 민원인을 불쾌하게 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한전 충주지점측은 이와 관련, "고객의 민원을 접수하고 전기요금이 과다청구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기계량기를 수거해 표준연구원 계기시험소에 보냈다"며 "계량기의 기능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계량기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전기를 많이 사용해서 전기요금이 많이 부과됐다면 그게 얼마가 되더라도 사용자가 납부하는 게 당연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전측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원인규명을 하고 사후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데도 마치 상전처럼 민원인의 고충을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한국전력 충주지점측은 시험소로 보낸 전기계량기가 늦어도 다음주 중 시험 결과와 함께 내려올 예정이며 시험 결과에 따라 계량기 교체 여부를 결정하고 고객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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