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딸기 '설향' 총리상
토종딸기 '설향' 총리상
  • 오세민 기자
  • 승인 2009.12.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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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기원 개발… 품질·생산·보급 우수
농가 호응… 전국 재배면적도 52% 달해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에서 개발한 신품종 '설향(사진)'딸기가 품질, 생산성, 보급실적 등에서 우수성이 인정되어 지난 4일 열린 제5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딸기는 외국품종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왔으나 논산딸기시험장에서 2002년부터 신품종 개발에 노력한 결과 매향, 설향 등 4품종을 육성하고 농가에 보급하여 전국 딸기면적의 51.8%를 우리품종으로 대체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설향 신품종은 농가의 호응도가 높아 기존 레드펄(육보), 아끼히메(장희)의 일본 품종 90%이상 차지하던 자리를 대체하면서 신품종 보급 4년만에 전국 재배면적의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설향 딸기는 초세가 왕성하고 대과이면서 수량성이 높으며 재배도 쉬워 외국품종인 레드펄에 비해 20~30%의 소득향상을 가져왔고, 수확기 흰가루병에 강하여 친환경재배의 주 품종으로 자리잡았으며, 저온에 강하여 조기 수확에 유리해 반촉성재배가 급격히 줄고 촉성재배가 70%까지 증가하는 재배작형 전환이 일어나는 계기를 가져왔다.

충남농기원은 앞으로 설향 품종은 농가호응이 좋아 재배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까지 외국 품종의 의존도를 급격하게 낮추므로서 연간 30억 이상의 로열티 부담을 크게 줄이게 하는 한국의 대표품종으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기원 관계자는 "2012년 품종보호대상작물 지정에 대비하여 로열티 부담을 최소화 하고, 외국에도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신품종 육성과 더불어 농가에 보급된 신품종이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재배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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