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옻재배 농가 54% 도난 경험
옥천 옻재배 농가 54% 도난 경험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12.03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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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2곳 대상 조사 … 예방장비 등 부실 대책 시급
옥천군이 특구작물로 육성 중인 옻 재배 농가의 절반 이상이 도난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망된다.

이같은 사실은 군이 지난 4월 1일부터 14일까지 군내에서 330㎡ 이상의 밭에서 포도와 묘목, 옻을 재배하고 있는 1342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조사에서 옻 재배농가 중 54%가 도난 경험이 있었고, 전체 옻 재배 농가 중 28.6%만이 도난 방지용 경고문을 설치했으며, 51.6%는 아예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도난 품목은 옻순, 옻나무, 옻피, 옻씨 순이었으며, 군북면과 군서면이 도난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옻 도난 사건이 빈발하는 이유는 옻 밭이 대부분 마을에서 떨어져 있어 감시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도난방지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도난 피해를 당한 농가에서 피해액이나 규모가 작아 경찰에 제대로 신고를 하지 않는 점도 옻 도난 사건을 줄이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도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농가에 폐쇄회로(CCTV) 등 방지 시설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한편 피해 발생 시 즉각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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