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지사 '사퇴' 결정한 듯
이완구 충남지사 '사퇴' 결정한 듯
  • 한권수 기자
  • 승인 2009.12.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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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모임서 "같이 할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주 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2일 월례직원모임에서 '여러분들과 같이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밝혀 이미 거취를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최근 일련의 행보와 관련해 "마음이 착잡하며, 이 자리에 선 지 3년6개월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호소하고 분발을 촉구하며 여러분과 내가 믿음을 주고받던 자리였다"고 회고했다.

또 "민선 4기 전국대회 평가결과 수상 내역을 모아보니 189건에 이르며, 이는 여러분 모두의 노고와 고생의 결과였다"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여러 공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자랑스러운 분야는 '인사운영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이 정도면 객관적, 공정하지 않았느냐"며 의미 있게 받아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의 행정도시 수정추진과 관련 "이제 국민들을 대상으로 신뢰와 믿음이 깨지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신뢰와 상호간의 믿음은 어떤 것보다도 가장 상위 가치임을 강조했다.

이어 "도의 수장은 도민을 지켜내고 도민의 마음을 추스르고 충청인의 영혼을 붙들어 주는 것이 도백의 역할임에도 도지사가 그런 정신적 지주 역할을 못한다면 도민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세종시 한나라당 특위에서 설명했던 자료를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원안과 정부 대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 지속될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도의회 한나라당의원들은 이완구 도지사의 지사직 사퇴 결심을 거두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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