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장비 방치 애꿎은 예산만 낭비
고가장비 방치 애꿎은 예산만 낭비
  • 송용완 기자
  • 승인 2009.12.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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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원들 중앙도서관 행감서 질타
천안시가 수천만원을 들여 사들인 일부 장비가 무용지물이 돼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동곤 천안시 의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중앙도서관 행정사무감사에서 "2005년 6월 3000만원을 들여 구입한 무인도서 반납기를 올 6월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장비 운영실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종재 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 야간근무시간 연장으로 장비의 사용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최근 도서대여 시 CD와 DVD 등 딸림도서가 많아졌는데 우리 시가 보유한 장비는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노 의원은 "장비구매 시기가 불과 4년 전인데 이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라며 "고가의 장비를 살 땐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구입한 관람권 발매기와 음식물 처리기도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전종한 의원은 "지난해 9월 2150만원을 들여 구입한 발매기가 무료입장 이후 입장객 수를 세는 기기로 전락했다"며 "이 또한 장비 옆에 공익요원이 배치돼야 사용할 수 있어 아까운 시 행정력만 낭비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시 관계자는 "박물관의 유료입장이 조례에 의거, 무료입장으로 바뀌었고, 이에따라 기기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근 의원도 "시가 1000여만원을 주고 11대의 음식물 처리기(가정용 10대, 업소용 1대)를 사들여 보급했지만 현재 7대가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청소과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목적으로 장비를 구입했지만 제품선택을 잘못해 실제 쓰레기 감량 효과는 미미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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