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 장학금 몰아가고 기탁은 인색"
"영동대 장학금 몰아가고 기탁은 인색"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12.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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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첫날
1일 열린 영동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영동대와 농협의 저조한 지역 기여도가 도마에 올랐다.

한순희 의원은 "영동대가 영동군민장학회가 지급하는 대학생 장학금의 30%를 가져가면서도 장학기금 기탁에는 인색하다"며 "특히 군민장학회 이사인 채훈관 총장은 올 하반기 이사회에서 장학금 기탁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도 이행하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세복 의원은 영동대가 영동인터넷고교의 교류협약 요청을 거부한 점을 지적하고 "타시·도 대학들도 받아들인 지역 고교의 교류 요청을 냉정하게 거절하면서 어떻게 군민의 대학을 자처하느냐"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감사 과정에서 채 총장이 인구감소로 지역이 비상이 걸려 수년째 범군민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주소 이전을 계속 미루다가 군의회 행정감사가 임박한 지난달 말께야 가족 1명과 함께 전입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영동군만 짝사랑하고 있었다"고 자조하기도 했다.

농협 영동군지부는 영동군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업무를 대행하며 받는 수수료로 질타를 받았다.

박호진 의원은 "농협이 올해 들어 9월말까지 11만5361매의 지역상품권을 발행하고 2134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농협하나로마트 개업 등으로 타격을 받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발행하는 것이 지역상품권인데 농협이 여기서 연간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너무 야박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인근 농협 옥천군지부 역시 지역상품권 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나 수수료를 받지않는 점을 들며 군에 대책을 요구했다.

수수료 수입에도 불구하고 농협 영동군지부의 올해 지역상품권 구매액이 834만원에 불과해 전체(7억9758만원)의 1% 정도에 그쳤으며, 소방서(2515만원) 등 다른 기관과도 차이가 나는 점도 지적됐다.

박병진 의원은 "올해 예산 조기집행 실적이 좋아 3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하지만 반면에 40억원에 달하는 이자수입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조기집행 실적이 저조하다고 해서 패널티를 받은 지자체도 없는 것으로 아는데 정부 지침만 쫓다가 실리를 잃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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