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서 세종시 투쟁 스타트
민주당, 충북서 세종시 투쟁 스타트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12.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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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사수 국민대회… 정부·여당 전방위 압박
정 대표 "뜻 같이하는 정파와 이심전심연대"

민주당이 충북을 시작으로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사수를 위한 장외투쟁에 본격 나섰다.

민주당은 1일 오후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당 세종시 대책대책위원장 등 중앙당 당직자와 이시종, 홍재형, 오제세, 정범구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 및 당원,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도시 원안사수 국민대회'를 열고, 정부·여당의 세종시 수정 추진을 집중 성토했다.

민주당이 충북에서 첫 '국민대회'를 연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 여파가 큰 충북을 시작으로 정부와 여당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을 선언한 것이 바로 지난달 27일 '국민과의 대화'였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국민에게 주입시키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가균형발전이 필요하고 여기에선 행정도시를 추진하고 또한 혁신도시를 추진하고 기업도시를 추진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와 맞물려서 추진된 것이 행정도시"라며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도시를 백지화한다면 진천-음성 혁신도시도 제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 대표는 또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행정도시특별법이 확실히 살아있기 때문에 그 법을 고치지 않으면 자신의 뜻대로 바꿀 수 없다"며 "뜻을 같이 하는 제 정파와 힘을 합쳐서 국회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행정도시를 백지화하려는 법안개정발의를 확실히 무산시켜서 원안을 사수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소속 의원 등과 함께 버스편으로 충북에 도착, 오송생명과학단지 국책기관현장사무소를 찾아 40여분 간 진행상황 등을 점검했다.

오송 현장을 둘러본 정 대표는 "오창과학산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 첨복단지 등 충북이 기대하는 원대한 사업이 되려면 행정도시가 원안대로 돼야 한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세종시 원안 사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청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충북지역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앞장서고, 여러 정파와 연대할 것"이라며 "이를 '이심전심연대'로 작명하고, 야 4당뿐만 아니라, 친박연대와 한나라당 내 원안 추진파와도 연대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민주당 국민대회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새해 예산안 처리는 내팽긴 채 툭하면 길거리로 나가 당리당략에 얽매인 궤변만을 늘어놓는 민주당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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