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가을속으로 '아름다운 동행'
오색 가을속으로 '아름다운 동행'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1.05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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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방송 전국 시각장애인 단풍축제
내일부터 이틀동안 봉사자들과 세상체험

청주문화방송은 시각 장애인들과 떠나는 가을 단풍이야기 '2009 대한민국 시각장애인 단풍축제'를 연다. 7일부터 8일까지 1박2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전국의 시각장애인 502명과 이들의 눈과 발이 되어줄 자원봉사자 502명, 모두 1004(천사)명이 한자리에 모여 단풍을 감상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1004개의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빛을 잃은 시각장애인들은 자원봉사자의 소리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올록볼록한 여섯 개의 점을 손끝으로 읽으며 세상을 보던 사람들에게 1박2일간 눈과 발이 되어줄 길잡이가 생긴 것이다. "앞이 안 보여도 느낄 수 있어요. 바람 냄새가 느껴져요"라는 그들의 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읽게 되고 누군가와 함께 가는 길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된다.

행사 첫날인 7일은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2인용 자전거 '탠덤 사이클'을 타며 가을바람을 온몸으로 체감한다.

또 단풍길을 걸으며 자원봉사자의 설명을 듣고 단풍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 이틀째 8일에는 보은의 사과밭에서 사과 따기 체험을 하고 직접 수확한 사과는 선물로 가져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동놀이'. 참가자 전원이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하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사랑을 전하게 된다.

한편 이 행사에는 전국의 사진작가 40여명이 참가하여 천사들의 아름다운 동행을 촬영하고, 향후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열린 '시각장애인단풍축제'에서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풍물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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