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형 한수 지도 부탁해요"
"추신수형 한수 지도 부탁해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09.11.01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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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충주방문… 성심학교 장애인야구부 1일 감독
박찬호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놀라운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추신수 선수(27)가 오는 9일 충북 충주를 방문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소속 선수로 올해 아시아인 최초로 20-20클럽(20홈런과 20도루)에 가입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추 선수가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감독 박상수)를 지도하기 위해 이날 충주성심학교를 직접 방문키로 한 것이다.

추 선수는 또 이날 오후에는 성심학교 야구부 1일 감독을 맡아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인 KBS2의 천하무적 야구단과 실전경기를 이끌게 된다.

따라서 이날 추 선수의 충주성심학교 방문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해 스포츠계에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와 인기 프로그램의 연예인 야구팀인 천하무적 야구단이 함께 성심학교 야구부와 훈련 및 경기를 갖고 소중한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성심학교에 따르면 추 선수는 9일 오전 천하무적 야구단과 만난 뒤 오후 1시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충주야구장에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개인지도에 나선다.

이어 추 선수는 오후 2시 충주야구장에서 열리는 연예인 야구팀 천하무적 야구단과 경기에 서 성심학교 1일 야구감독으로 지휘를 하게 된다.

추 선수는 시즌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에서 천하무적 야구단과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경기는 물론 1일 감독을 맡겠다는 아이디어를 직접 자신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의 한 관계자 "우리가 처음 출연섭외를 했을 때 추신수가 먼저 '성심학교와 함께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을 해왔고 성심학교측도 방송 출연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사측은 "촬영된 내용은 이달 말에 열리는 '전국 사회인 야구 대회' 이전에 방송될 것"이라며 "충주성심학교 야구팀과 멤버들이 경기를 가질 수도 있지만 추신수 선수가 출연하는 만큼 좀 더 재미있고 다른 내용을 생각해 녹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9월 창단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 자체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전국 고등학교 중 57번째로 만들어진 정규 야구부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실제로 봉황기 등 대한야구협회에서 개최하는 공식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으며 청각장애인 연식야구대회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추 선수측은 "이번 방송출연을 계기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 정기적으로 야구용품을 지원하는 등 좋은 인연을 맺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국 장애인 운동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각종 지원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하무적 야구단은 최강 사회인야구단을 꿈꾸는 초보 연예인들의 도전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가수 김C가 감독을 맡고 이하늘, 임창정, 김창렬, 오지호, 김준 등 유명 연예인들로 구성돼 있다.

충주성심학교 박정석 야구부장은 "정상에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성심야구부는 장애를 지닌 모든 이들에게 밝은 희망과 기쁨을 선사해 주고 있다"며 "이번 추신수선수와 천하무적 야구단 방문이 성심학교 선수들과 좋은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충주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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