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금고 선정 불꽃경쟁 예고
충주시금고 선정 불꽃경쟁 예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09.10.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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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신한은행 15년간 독점운영 올해 만료
농협과 신한은행이 15년여동안 독점 운영해왔던 충주시금고가 올해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들이 충주시금고 지정신청을 검토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금고는 1995년 시·군통합이후 일반회계는 농협, 특별회계는 신한은행이 계속 맡아왔지만 최근 하나은행이 충주에 유치된 은행 콜센터를 기반으로, 기업은행이 대규모 연수원 착공을 매개로 시금고 유치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약정으로 일반공개경쟁을 통해 충주시금고를 지정하기 위해 29일부터 30일까지 시중은행의 제안서를 접수키로 했다.

충주시의 회계별 예산액은 일반회계 5242억원, 공기업 특별회계 963억원, 기타 특별회계 353억원, 기금 144억원 등으로 시는 종전과 같이 복수금고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충주시는 이달 중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10명 안팎의 심의위원을 위촉할 방침이며 오는 11월 20일쯤 대상 금고를 지정하고 12월에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충주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기여 및 자치단체와 협력사업 추진능력 등 5가지 항목에다 20여가지 세부내용을 평가해 시금고 지정 금융기관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농협과 신한은행은 충주시금고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상태며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이 시금고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며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실제 제안서 접수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농협과 신한은행은 이미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와 관련해 8억원씩을 후원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왔고 시금고 운영 경험이 많은 장점이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호복 충주시장이 심혈을 기울인 하나은행 콜센터가 충주시에 유치돼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기여한 공로를 앞세운 하나은행과 1500억원을 들여 종합연수원을 건설하는 기업은행도 시금고 지정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충주시 관계자는 "사실 충주시금고를 운영해온 금융기관들의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일부 시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시금고 지정은 지방재정법에 따라 자치단체장의 권한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여도가 높은 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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