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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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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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예술제가 봄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이번 예술제는 10개 예술협회가 참여해 공연과 전시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문화 체험공간을 제공하는 등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제로 기획했다.

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색됐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예술제 기간 내내 경연 대회 위주의 미술, 음악, 글쓰기 행사에 참여자가 몰렸을 뿐, 청주의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이나 작품 전시장에는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다.

이처럼 시민 참여율이 낮은 부분에 대해선 홍보 문제와 더불어 여러 가지로 분석돼야겠지만, 청주예술제가 펼쳐진 열흘 동안 공연과 전시, 유명 소설가의 문학초청 강연이 무료로 진행된 점 등을 감안한다면 문화를 향유해야할 시민의 몫도 생각해 볼일이다.

아무리 좋은 공연이 청주를 찾아와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전국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바 있는 뮤지컬이 청주에서 순회 공연을 펼쳤을 때에도 객석은 반만 겨우 찼을 뿐이었다.

이런 시민들의 무관심이 계속된다면 어떤 예술가가, 어떤 공연이 청주 시민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무대에 세울지 의문이다.

문화는 어느 고유층만 향유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도 권리다.

시민들이 함께 권리를 찾는 문화 의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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