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역에서 마술공연을 보며 신기의 세계에 빠져 보세요!

정년을 1년 앞둔 도시철도인이 역을 순회하며 마술공연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도시철도공사 홍수복 실장(59).

홍 실장이 마술공연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이며, 지하철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시작한 공연이 이제는 그의 일과가 됐다.

홍 실장은 "이처럼 반응이 좋을 줄 몰랐어요. 공연을 보고 신기해하며 환호하는 시민들을 보면 저도 덩달아 즐거워지고, 하루의 피로가 가신다"고 밝혔다.

'기적소리 마술사'란 별명에 걸맞게 그의 손에서는 작은 기적이 다채롭게 연출된다.

물을 부어도 젖지 않는 신문지, 스카프 속에서 우산 뽑아내기, 사람을 들어올리는 인공부양, 빈 그릇에서 엄청난 양의 사탕 만들기 등 텔레비전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공연을 도시철도 역사에서 볼 수 있다.

매주 2~3회 마술공연을 펼치는 홍 실장은 도시철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공연 시작 전 500만km 무사고 운행과 안전을 위한 노력 등 도시철도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978년 공직에 입문해 대전시 하수처리장, 종합건설본부, 지하철건설본부 등을 거친 홍 실장은 공직에 몸담으면서 내무부 청백봉사상, 대전시 청렴공무원상을 수상했다.

대전시 청렴공무원상 수상금 1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쾌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소년소녀가장 결연을 통해 남을 도와 온 것이 몸에 배어 요양원과 복지관 등을 돌며 마술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각종 단체에서 웃음치료 강의를 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으로 공연 봉사활동이 가능한 동아리를 만들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홍 실장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