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대 충주캠퍼스 무상기부땅 마찰
극동대 충주캠퍼스 무상기부땅 마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9.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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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폐교로 인한 원인무효… 돌려달라"
극동대 충주캠퍼스 주변지역 주민들이 대학 측에 학교용지로 무상기부한 마을 땅을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나서 마찰을 빚고 있다.

충주시 이류면 만정리 주민들은 9일 충주시 등에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극동대는 만정리 주민들이 학교용지로 기부한 마을 땅 7만5000여㎡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마을이 1999년 극동대와 약정한 학교용지 기부는 충주캠퍼스가 폐교되면서 원인무효가 됐다"면서 "학교 측은 최초 약정서대로 출연받은 부동산을 마을에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은 "대학이 온다는 큰 기대 속에 어렵게 장만한 마을 재산을 기부했지만 그런 기대와는 달리 지난 10년 간 대학은 지역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반면 극동대 측은 "폐교된 것이 아니라 학생 수 감소로 충주캠퍼스에 설치됐던 학과를 본교로 이전하고, 반면 본교에 있던 평생교육원을 충주캠퍼스로 옮긴 것"이라면서 "효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하고자 하는 조치일 뿐 대학사업 중단이나 폐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주민들이 기증한 토지는 그동안 교육용 목적 외에 사용한 바 없다"고 강조하면서 "수시모집 기간인 요즘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열면서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1999년 3월 학교법인 극동학원에 토지를 무상 출연해 충주캠퍼스를 유치했던 만정리 주민들은 2006년 재단 이사회가 충주캠퍼스 5개 학과를 본교로 이전키로 결정하면서 부터 크게 반발해 왔다.

주민들은 최근 극동대에 보낸 내용증명 우편물을 통해 "토지무상증여 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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