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교육이 영어집중 교육인가
글로벌 인재교육이 영어집중 교육인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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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최현식 <주성대 보건행정과 교수>
외환위기와 모기지 금융위기를 겪으며 실업난이 가중될수록 대학가엔 영어교육 열풍이 불곤 했다. 대학의 전공뿐만 아니라 영어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될 소양정도로 인식되고 경쟁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토익, 토플성적은 필수 요소가 되어 버렸다.

또한,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글로벌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인재육성재단을 설립하고, 교육프로그램 정책을 수립하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학은 해외 인터십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방학 중 어학성적 우수자를 선발, 해외연수 특전을 부여함과 동시에 입시에서는 글로벌인재선발제도까지 도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것처럼 국가 전체에 확산되고 있다.

물론 글로벌 마인드와 지적수준을 겸비한 인재의 필요성은 시대적, 지역적 요구이기도 하다.

특히 충북의 경우, 민선4기 투자목표액인 20조원 달성을 통해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입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선정으로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의료산업의 허브 조성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를 견인할 글로벌인재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에서는 충북인재양성프로그램을 수립하여 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하고 재원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및 재원 투입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이며 실질적인 인재양성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인재양성기관 및 교육단체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세계화, 글로벌화란 표현은 이젠 흔하게 접하는 일상용어가 되어 버렸다. 글로벌인재라는 단어도 언론이나 세미나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렇듯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자리잡은 글로벌인재교육이 실효성에서 의문시 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교육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집중적인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나 지자체 및 대학에서의 글로벌 인재선발 과정을 보면, 영어인증시험 점수를 위주로 선발하고 있으며, 선발된 영어능력우수자에게 언어능력향상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및 연수를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세계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학자나 스포츠 스타의 경우, 영어교육을 통해 세계적 스타로 성장한 것이 아니다. 물론 영어구사 능력이 월드스타로서 성장하는 속도에 다소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그들이 지닌 재능과 지적 수준 및 노력에 비하면 최소한의 필수 도구일 것이다.

글로벌인재란 자기능력개발 과정에서 주어지는 외국의 여러 가지 상황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단계별로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특정분야의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화 프로그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전문화프로그램에 글로벌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글로벌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학업연령에 따른 재능과 소질을 개발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교육정책과 병행하고 상호 보완적으로 시행될 때 목적에 부합되는 성과 및 실효성을 거두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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