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충원에 모시나 촉각
대전 현충원에 모시나 촉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18 2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원수 묘역 갖춰 안치 가능성 무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전국립현충원이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장례절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기에는 이르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국가원수 묘역을 갖춘 대전현충원으로 장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현충원은 더 이상 국가원수급 묘역이 없다는 점도 '대전안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통상적으로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장례절차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 5월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유족의 뜻에 따라 국립현충원이 아닌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인근 봉화산 기슭에 안장됐다.

김 전 대통령 장례는 정부가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장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대로 유족측과 남은 일정과 절차를 조율하게 된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 측에서 별도의 '유언'이나 '제3의 장소'를 희망하지 않을 경우 현재로서는 대전현충원이 유력한 후보지로 예상된다.

대전국립현충원의 경우 총 8기의 국가원수 묘역이 조성돼 있다. 이 중 1기는 최규하 전 대통령 내외가 안치된 상태로 나머지 7기 중 곧바로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잔디묘역 3개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대전현충원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아직까지 확정된 장례일정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볼 때 국장 또는 국민장에 준하는 장례식이 치러지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충원 관계자는 "정부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나 문의는 받은 적이 없지만, 향후 일정을 대비해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가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