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복수지정 수용 못한다"
"첨복단지 복수지정 수용 못한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8.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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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민단체, 선정과정 분석 문제제기 계획
오는 18일 공개토론회 …중지·지혜 모으기로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총망라한 수도권과밀반대범충북협의회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복수지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첨복단지 유치 환영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입지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과밀반대범충북협의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복수지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충북 오송 한 곳에 집적방식으로 조성해야 첨복단지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기본입장과 신념에 변화가 없는 만큼, 정부의 결정에 대해 환영은 고사하고, 인정도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또 지난 10여 년 동안 155만 충북도민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준비해 온 충북 오송이 가장 높은 등급을 받지도 못한 데다, 마지못해 들러리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어느 누가 보더라도 정치적 입김과 지역적 이해관계가 크게 작용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선정결과'라는 결론을 내렸다.

충북 오송이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함께 복수로 지정됐지만, 사실상 정치적인 힘에 의해 결정됐다고 보기 때문에 세부계획을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공정성과 객관성, 전문성에 대한 고려 없이 정치적 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일절 환영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으며, 지역의 다른 주체에서 환영행사를 개최하거나 환영의 분위기를 조성해 가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가할 예정이다.

첨복단지 선정의 과정 및 결과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조만간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정부에 입지선정 관련 자료와 정보를 공개할 것도 요구키로 했다.

18일에는 첨복단지 입지결정에 대한 평가 및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충북도민의 의견과 지혜도 모아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영순 청주향교 전교, 전태식 충북노인회장, 조수종 충북경실련 공동대표, 강태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겸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 회장, 오수희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박철용 충북개발연구원장, 박노일 충북모범운전자연합회장, 박연석 행정수도지속추진범충북도민연대 상임대표,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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