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중치 평가 대구 신서에 유리"
"가중치 평가 대구 신서에 유리"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8.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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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균형발전 기여효과 부문 "대구·경북 위한 것"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선정하면서 대구·경북에 유리한 가중치를 적용해 상대적으로 오송이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밝힌 최종가중치는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과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유치 및 정주 가능성 21.02% 우수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연계 정도 19.95% 우수 의료기관의 집적 정도 16.20% 부지 확보의 용이성 12.98% 재정·세제 등 지자체 지원내용 13.67% 국토균형발전 기여효과 16.17% 등이다.

그러나 정부는 각 후보지에 가중치가 어떻게 적용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국토균형발전 기여효과 부분에 가장 높은 가중치가 적용된 것은 대구·경북에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국내 16개 지방자치단체 중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실질 지역 내 총생산(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이 가장 적다. 반면 충북은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심지어 서울과 함께 국부의 절반을 소유한 경기도 보다 높다.

공교롭게 국토균형발전 기여효과는 의료연구개발기관 유치 가능성과 함께 배점이 가장 높아 대구·경북을 위한 가중치 부여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반면 충북의 가장 큰 장점인 부지 확보의 용이성 부분은 6개 항목중 배점이 가장 낮다.

그 결과가 발표 당일인 10일 오전만 하더라도 정부평가에서 오송이 1위를 차지했다는 보건복지가족부 안팎의 전언을 무색케 하면서 대구·경북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중치 조사단에 충청권이 8명이 포함된데 반해 영남권은 경북과 경남으로 구분돼 각각 8명씩이 포함된 것도 대구·경북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누가 뭐래도 경북과 경남은 영남권이라는 큰 틀 속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초록은 동색(草綠同色)이라는 말이 현실화가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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