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사업 유치 충북도 새판짜야
첨복단지 사업 유치 충북도 새판짜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8.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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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조직 전환·바이오추진단 승격 등 필요
아쉽지만 복수지정으로 마무리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서는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주요 지원기관을 선점하려는 충북도의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지난 10일 첨복단지 입지로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혁신도시를 복수지정하면서 신약·의료기기·임상시험·동물실험 등 6개 지원기관을 양 지역에 모두 설립할지, 아니면 분산 배치할지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따라 이들 기관의 입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첨복단지의 핵심이 신약개발사업이고, 이 사업을 추진할 연구기관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가 첨복단지 성패를 좌우하는 점에서 6개 지원기관의 입지는 단지지정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이 오송과 신서혁신도시에 각각 설립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분산·배치된다면 연구·개발기능은 반드시 오송에 입지해야 한다. 이들 주요기관의 입지가 신서혁신도시로 결정된다면 오송은 말그대로 '들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충북도 조직의 재정비 등 발빠른 행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필요하다면 현재의 '바이오사업과'를 확대 개편해 첨단복합단지 육성의 전담조직으로 탈바꿈시키거나 과거 '바이오추진단'이나 '생명산업추진단'처럼 '국'이나 '단'으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또다시 정치논리가 지원기관입지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정치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현재 정부계획대로라면 오송첨복단지는 코어(Core) 인프라구역 연구지원시설구역 연구기관 입주구역 편의시설 구역 등 4개 단지로 조성된다.

코어 인프라구역은 국내 첨단제품 개발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첨복단지의 핵심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가 집적된다.

이곳에는 신약 후보물질을 평가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산·학·연 공동연구가 이뤄지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의 설계·시제품 제작·성능평가를 하는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후보물질·시제품의 인체안전성·효과성 검증을 위한 '첨단임상시험센터'가 들어선다.

연구지원시설 구역은 단지내 혁신신약, 첨단의료기기 개발과 임상시험에 필수적인 세포·실험동물 등 생물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지원한다.

이곳에는 연구용 세포와 시료를 보관관리하는 '바이오 리소스(Bio Resource) 센터', 실험용 동물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용 신약을 생산하는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3개의 센터가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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