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속 욕망의 정원
화폭 속 욕망의 정원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7.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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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6일까지 무심갤러리서'강기훈 개인전
"이야기로만 듣던 창경궁 식물원을 처음 갔을 때 느낌이 생경했어요. 마치 식물들이 박제화되어 전시된 듯하다니까요. 이러한 내면의 충격을 작업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젊은 작가 강기훈씨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개인전을 열며 '다른 어떤 곳 - 욕망의 정원'이란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질감을 드러내기 위해 원색을 사용한 색채와 사실적이면서도 도드라지는 식물원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미지를 던져준다.

"은유적으로 돌려서 이야기하기보다 직접적이고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현장이라는 공간을 화폭에 옮겨놓으며 내 이야기가 되도록 보여주는 것이죠"

강 작가의 말처럼 타인이 아닌 나의 모습을 통해 작품들은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그림 속에 사진처럼 배치되어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강지훈 작가다.

"작품 속에 나 자신의 형상과 식물, 알 수 없는 인물, 실내의 건축 구조물과 외부의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식물원 공간의 이미지 속에서 도시인들이 연출하는 시선과 무관심, 자기 집착의 표정 등을 드러내어 도시 군중과 공간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적 욕망을 표현하는 코드입니다"

전시회는 오는 8월 6일까지 무심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무심갤러리와 UM Gallery가 공동 진행하고 있는 '2009 젊은 작가 기획공모'에 선정되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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