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과 월식
일식과 월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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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김종원<청주교대부설초교사>
   지난주에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 분)이 월식을 예견하여 사람들로부터 공포의 대상이 되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리고 어제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주요 관측 지점으로 몰려들었고, 망원경과 특수 안경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두 가지 사건을 연달아 보면서 비록 드라마 속과 현실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월식이나 일식 현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사뭇 다름을 발견했다.

과학적인 설명이 어려웠던 고대에는 일식이나 월식이 그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특히 태양은 왕을 상징하기 때문에 태양이 가려지는 일식을 더 큰 흉조로 여겨, 재앙을 막기 위한 의식이 시대나 국가마다 다양하게 행해지곤 했다.

식(蝕, eclipse)은 한자로는 '좀먹다, 갉아먹다', 영어로는 '가리다, 어둡게 하다'라는 뜻이 있다.

일식은 지구-달-태양이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이 해를 가려 달의 그림자가 지구에 드리워지는 현상이다. 관측자가 달의 본그림자 안에 있으면 태양이 전부 달에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보이고, 달의 반그림자 안에 있으면 태양의 일부가 달에 의해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보인다. 따라서 위치상 우리나라에서는 어제 부분일식이 관측되었고, 인도, 중국, 일본과 태평양 부근에서는 개기일식이 관측되었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놓일 때,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지구의 본그림자에 달의 전부가 들어간 경우에는 개기월식이, 부분만 들어간 경우에는 부분월식이 관찰된다.

과학적 원리를 알게 된 이후로 사람들은 더 이상 일식이나 월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끔 찾아오는 기회를 축제로 여기며 즐기는 분위기이다. 역시 아는 것은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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