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억류 유모씨 벌써 100일째
개성공단 억류 유모씨 벌써 100일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0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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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접견권 허용 등 요구… 北, 소재파악 조차 않돼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던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가 북한에 의해 억류된지 7일로 100일째 된다.

정부는 그 동안 개성공단 실무회담 등을 통해 유씨에 대한 접견권 및 변호사 조력권을 허용해 줄 것과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지만 북한은 유씨의 소재조차 제대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억류 100일에 즈음한 현재까지 유씨를 만난 남측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평양압송설' 등 각종 설이 난무하는 동안 정부는 뚜렷한 해법 제시는커녕 상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유씨가 개성에 억류된 것은 지난 3월30일. 당시 북한은 우리측에 개성공단에 근무 중인 남측 직원 1명이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북한)의 정치 체제를 비난하고 여성 종업원을 변질·타락시켜 탈북시키려고 책동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조사 중이라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정부는 북한의 통보를 받자마자 북한의 행동은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피조사자에 대한 접견권과 변호인 조력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북한은 아무런 답변도 보내오지 않았다.

결국 통일부는 북한이 근거로 제시한 '정치 체제 비난'과 '여성 종업원 변질·타락'이 무엇인지 당사자의 해명도 듣지 못한 채 "유씨가 개성공단 내 북한 출입국 사업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추측만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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