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공원에 노 전 대통령 추모석 강행"
"청주 상당공원에 노 전 대통령 추모석 강행"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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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시민위원회(위원장 김연찬 서원대 독문과 교수)는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10일 오후 6시 청주 상당공원에서 추모 표지석 제막식을 예정대로 갖기로 했다"고 재차 밝혔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청주시로부터 7월 초 관련부서와 협의 중이니 설치를 중지해 달라는 공문을 접수했으나 불허한다는 정식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49재인 10일 오후 6시까지 시와 협의될 경우 예정대로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이날 오후 6시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참석한 추모위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구두회의를 통해 설치 강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봉하마을 또는 청남대 등 다른 곳에 설치하는 것은 단 한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서울시내 설치된 추모석도 시 등의 묵인 등에 의해 이뤄진 것 아니냐"며 "상당공원에 설치되는 추모 표지석이 설치후 훼손 등의 문제가 있다면 청주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추모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12일 밤 8시까지 상당공원에서 시민들의 추모글 200여장을 전시하는 추모의 글 다시보기, 표지석 이미지를 손수건이나 티셔츠 등에 스탬프로 찍어주기, 노 전 대통령 영상물 상영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추모석 설치여부에 대해 15일께까지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뒤 20일께 도시공원심의위원회의 심의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 추모위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모위가 제막식과 설치작업을 강행할 경우 시내 보수우익단체들이 추모석 강제 철거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자칫 양 단체간의 충돌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추모석은 시민이 기증한 남한강산 오석(높이 65㎝)을 화강암 좌대(높이 80㎝)위에 세워 노 전 대통령의 얼굴 이미지와 어록 등으로 꾸며진다. 오석과 좌대의 디자인과 제작은 김만수·최희석 작가가, 글씨는 옥천중 김성장 교사, 노 전대통령 얼굴그림은 판화가 김준권 작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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