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흥덕경찰서는 5일 안모씨(49·여)를 납치 살해한 홍모씨(43)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20일 안씨를 불러내 여행이나 가자며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경북 울진군으로 데려가 하루만인 21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홍씨는 헤어지자던 안씨 설득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홍씨에게 납치됐다. 영덕으로 빨리 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안씨 딸(25)의 신고를 받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낮 12시 40분쯤 경북 울진에서 안씨 전화기 전원이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울진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안씨는 사건 발생 8일 만인 지난달 28일 울진군 온정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안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울진과 충남 천안, 공주에 수사팀을 보내 추적하다 홍씨가 천안의 한 공중전화를 이용해 전 애인 강모씨(50)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 지난 4일 공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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