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타이밍(Timing)
(64)타이밍(Timing)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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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김영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전임교수>
"골프는 타이밍 싸움이 좌우한다"

골프스윙에서 좋은 리듬감과 템포를 가지고 있다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타이밍이 더 좋아야 한다. 타이밍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올바른 코킹 동작과 좋은 임팩트 좋은 릴리스를 한다 해도 스윙은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 올바른 순서에 따른 동작은 모든 요소가 각각 정확한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장타를 치면서도, 겉으로 봐도 별로 힘들이지 않고 스윙하는 동작은 연결 시스템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지렛대 역할, 올바른 릴리스 타이밍이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같은 크기의 나무토막을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세워 놓고 하나를 쓰러뜨리면 나머지는 하나씩 순서대로 쓰러지게 된다. 이때 일렬로 줄지어 서 있는 그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일단 차례로 넘어지기 시작하면서 세워져 있는 순서에 따라 넘어져야 한다. 골프 스윙도 마찬가지다. 순서에 따른 진행이 효과적인 동작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백스윙 순서는 클럽 끝(헤드)에서부터 시작된다. 즉 클럽 헤드, 손, 팔, 어깨, 허리, 무릎, 발의 순서로 백스윙이 시작되며 다운스윙은 반대로 땅에서 가까운 부분부터 시작된다. 즉 발, 무릎이 체중을 이동시킴으로써 동작을 주도하고, 뒤를 이어 엉덩이, 몸통 아랫부분, 그다음으로 등과 어깨, 마침내 팔과 손이 차례로 움직인다.

하지만 모든 것이 함께한다는 느낌으로 일어나야 한다. 이렇듯 순서에 따라 시간을 맞추어 진행하게 함으로써 각각의 동작들이 지니는 힘의 총합이 생성되는 것이다.

신체의 각 부분이 정확하게 순서에 따라 그리고 알맞게 동작할 때 최고의 스윙을 할 수 있으나, 남의 스윙을 그대로 모방하려 한다면, 몇 년에 걸쳐 자신의 스윙 스타일을 바꿔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운스윙 때 일어나는 동작순서는 절대 변하지 않고 같다.

백스윙에서 1-2-3-4-5-6의 순서로 진행될 수도 있고, 혹은 다르게 조합돼 진행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운스윙에서는 6-5-4-3-2-1의 순서로 진행돼야 한다. 만약 순서가 6-5-4-1-2-3으로 일어난다면 연결 시스템이 바르게 이용되지 않는 것이다.

"오늘은 타이밍이 엉망인데"라는 말은 골퍼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이다. 혹은 "리듬이 전혀 안 맞는군"이라든가 "템포를 완전히 잃어버렸어"라는 말도 그중 하나이다. 이들 모두 타이밍이란 같은 의미의 용어가 아니다.

동작에서 말하는 리듬이란 각 부분의 적절한 관계에서 나오는 조화로운 동작의 흐름을 말한다. 리듬감 있는 스윙은 보기가 좋다. 그런데 보기에 아름답다고 해서 반드시 생산적인 것은 아니다. 타이밍이란 동작의 순서다. 템포는 속도가 느리고 빠른 것을 말하는 것이지 순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템포는 그 사람의 성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가고 성격이 외향적인 사람은 모든 일에 급한 반면, 마르고 날씬하며 내성적이면서 계산적이고 섬세한 성격의 사람들은 별로 서두르지를 않는 편이다.

느린 성격의 골퍼가 빠른 템포로 스윙하려 노력하거나, 급한 성격의 골퍼가 지나치게 백스윙을 느리게 한다면 결코 좋은 타이밍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스윙은 골퍼의 성격과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

청주 그랜드CC 경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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