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약학대학 신설 물거품
청주대 약학대학 신설 물거품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6.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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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1학년도부터 정원 390명 증원
청주대학교가 약학대학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물거품이 됐다.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는 29일 2011학년도부터 약학대학 정원이 현재 1210명에서 390명 증가한 1600명으로 확정·발표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대한약사회, 제약협회, 약대교수협의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등 관련단체 및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약학대 정원을 결정했다. 약대정원은 지난 1983학년도 이후 20년 이상 동결돼 왔다.

복지부가 발표한 지역별 증원 내용을 보면, 약대가 없었던 대구, 인천, 경남, 전남, 충남 등 5개 시·도에 각각 정원 50명씩 배정해 이들 지역에서 약학과 신설이 가능해졌다. 또 약사가 부족한 경기(100명), 부산(20명), 대전(10명), 강원(10명)에 잔여 정원이 배정됐다.

복지부는 "2030년까지의 약사 공급 및 수요 체계를 예측해 증원 규모를 산출하고 현 시·도별 약대 정원을 인구 수, 최근 3년간 건강보험 조제건수, 평균 약국 수, 의약품 제조업체 및 도매상 수의 비중 등 약사 수요를 결정하는 배분 변수의 시·도별 비중을 비교해 인력을 배정했다"며 "약대 6년제 시행으로 2009~2010년 약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게 되면서 일시적인 약사인력 부족이 우려돼 중장기적 충원, 정책변화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도내 대학 가운데 약대 신설을 희망했던 청주대는 약학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올 초 대학 내 기획예산팀을 중심으로 추진위를 구성했고, 이후 6개월동안 약대 신설을 위한 자료수집과 보건복지부, 교과부 등 정부부처를 상대로 홍보활동까지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는 신청한 50명의 정원을 확보할 경우 올 해 약학대 건물을 신축하고 교수진 선발 등을 통해 2011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 관계자는 "충남의 경우 3년 전부터 약학대학 신설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안다"며 "뒤늦게 유치 전쟁에 뛰어들긴 했지만 약학대를 신설할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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