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민간희생자 합동위령제
6·25전쟁 민간희생자 합동위령제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6.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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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 학살현장 영동 어서실서 열려
6·25전쟁 영동군유족회(회장 정경섭)는 24일 영동읍 부용리 어서실 영동자동차학원 입구에서'2009 6·25전쟁 민간인희생자 영동군 합동위령제'를 열었다.

6·25전쟁 발발 59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이날 합동위령제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고인과 유족을 위로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인권과 평화의 세상이 싹트기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위령제에 앞서 영동진달래무용단원 9명과 난계국악단원 3명이 추모공연을 가졌다.

이어 열린 합동위령제에서 희생자들의 영령을 달래는 전통제례가 열려 초헌에 장경섭 유족회장, 아헌에 김종현 전국유족회 상임대표, 종헌에 오병택 영동군의회 의장 등이 예를 올렸으며, 영동천주교회 미카엘 주임신부와 향엄사 도원 주지스님의 종교의례가 이어졌다.

또 정구복 영동군수의 추모사와 시인 민영이씨의 추모시 낭독에 이어 유족 2명이 나와 편지글을 낭독했으며, 해금연주자 정은설씨와 국악가수 권택중씨의 추모공연이 열리고 헌화와 분향 등으로 마무리됐다.

위령제가 열린 영동읍 부용리 어서실은 1950년 7월 군경이 보도연맹원 100여명을 학살한 곳이다. 영동군에서는 이밖에도 영동읍 설계리 석쟁이재와 상촌면 고자리 등에서 300~400명의 보도연맹원이 학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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