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코킹과 릴리스
(63) 코킹과 릴리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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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김영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전임교수>
"코킹을 지연시키고 늦게 풀어야"

공을 멀리 보내려면 헤드스피드가 빨라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무조건 있는 힘을 다해 휘두르기만 한다고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미스 샷(mis shots)뿐만 아니라 정작 임팩트에서 헤드 스피드만 더 떨어뜨리게 된다.

헤드스피드는 다운스윙이 시작되면서 점점 가속돼 임팩트에서 최대 스피드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려면 코킹을 가능한 한 오래 지연시켜 늦게 풀어줘야 헤드가 빠르게 회전돼 임팩트가 강하게 된다.

다운스윙에서 ?좟??왼팔이 일직선이 되는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임팩트 순간의 헤드 스피드는 더 떨어지게 된다. PGA 투어프로 선수 중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들의 샷을 분석해 보면 가능한 한 손목의 코킹을 늦게 풀어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을 멀리 보내려면 헤드 스피드를 증가시켜야 하고, 헤드 스피드를 증가시키려면 손목의 코킹을 오래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릴리스(release)란 우리말로 설명하면 동작을 풀어주기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의 의미는 몸과 팔 그리고 클럽헤드가 어드레스 때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매우 비슷한 위치로 돌아오는 것이다.

따라서 임팩트는 어드레스의 재현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어드레스는 정지된 상태고, 임팩트는 회전운동 과정에서 일어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임팩트는 어드레스가 아니다.

임팩트 순간 프로들의 경우 적어도 체중의 85% 이상이 왼발로 옮겨지며 허리는 심한 경우 45°까지 왼쪽으로 돌아가고, 약간 안쪽을 향해 있던 왼쪽무릎은 정면을 향해 어드레스 때보다 더 펴지고, 오른쪽 무릎은 왼쪽으로 쏠려 있게 된다. 또 어깨라인은 타깃 라인보다 왼쪽으로 더 돌아가 약간 열리고 오른쪽 어깨는 약간 낮아진다.

이때 양손의 위치가 어드레스 때보다 타깃 방향으로 나가서 임팩트가 이루어져야 왼팔과 ?좟??완벽한 일직선을 이루며 강한 파워로 볼을 때릴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몸의 동작은 어드레스 자세와 다른 동작으로 변하지만, 클럽헤드는 정확하게 어드레스 때와 같은 각도를 유지해야 하며, 임팩트 후 클럽헤드는 서서히 돌아가야 한다.

임팩트 후 클럽헤드가 돌아가지 않으면 로프트가 적은 드라이버나 롱 아이언 샷은 오른쪽의 푸시(push)나 슬라이스(slice)가 나게 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초보자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발생한다.

첫째, 클럽을 지나치게 힘주어 잡아 몸의 회전을 두 손과 팔이 따라 돌지 못할 때. 둘째, 임팩트 순간 허리 회전이 지나치게 빨라 몸의 회전과 두 손의 회전이 일치하지 못할 때. 셋째, 스윙 축(몸의 중심)이 볼보다 목표 방향으로 지나치게 이동될 때 발생한다.

골프 스윙은 몸에 힘 빼는 데 몇 년 걸린다는 말을 자주 한다. 몸 전체에 힘이 들어 있다기보다는, 클럽을 잡은 두 손에 힘이 너무 강해 클럽헤드의 릴리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의 회전에 따라 클럽헤드가 회전하든, 아니면 클럽헤드를 따라 몸이 회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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