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그린 그림에 아버지는 없더라
자녀가 그린 그림에 아버지는 없더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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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그린 가족 그림에서 어버지의 모습이 실종되고 있다. 반면, 어머니는 긍정적으로 크게 존재한다.

11일 삼성생명은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에 응모한 초등부 작품을 분석한 결과, 바쁜 직장생활로 아이의 머리와 가슴속에서 아버지가 실종되는 대신 ‘엄마 신드롬’은 확산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담배를 피우거나 TV를 시청하는 아버지 등 직장에서 스트레스로 찌든 직장인 아버지가 가정에서 그대로 투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항상 그림에 등장할 뿐더러 아버지보다 훨씬 긍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졌다.

심사위원 조명식 교수(국민대)는 “그림 대부분에 엄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아버지가 들어간 그림에도 어머니에 비해 작게 그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월화수목금금금으로 표현되듯이 아버지가 직장업무에 시달리다 보니 아버지가 가족들과 함께 모일 기회가 점차 줄어 자연스럽게 어머니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 그림 속에 담겨 있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응모작 4만7000여점 가운데 1800점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이 중 동상 이상의 작품 54점을 26일까지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에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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