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성료 기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성료 기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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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경배<충북도 행정부지사>
   사라, 루사, 매미, 멋진 외국인 배우 이름 같기도 하고, 다른 하나는 여름철이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곤충 이름이다. 하지만 엄청난 공포와 재산 피해, 수많은 이재민과 인명피해를 몰고 왔던 태풍 이름이다.

우리는 태풍이 올 때마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식하면서 한편으로는 체계적이고 치밀한 대응과 대비태세를 갖춰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며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한다. 비록 자연 앞에 언제나 무기력하지만 예방하고 대응하는 노력에 진전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재해의 원인을 환경 파괴 속에서 찾기도 한다.

1972년 유럽의 경영자, 과학자, 교육자들이 모인 '로마클럽(Club of Rome)'은 100년 이내에 자원과 환경의 위기로 인한 성장의 한계를 경고했고, 1992년 두 번째 보고서에서 인간과 자연의 불균형 등에 따른 인류의 위기를 전망하면서 대책을 촉구했다.

세계 각국은 그린라운드, 리우 환경선언, 기후변화협약 등 일련의 환경협정을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 등 지구촌 환경개선에 힘쓰고 있다. 재난예방과 대응체계 선진화,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 이 두 가지는 인류가 행복하게 살 권리, 인간답게 살 권리를 누리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맥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헌법 제34조에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이 같은 헌법 규정 내용을 실천하고 앞서 이야기한 국민들의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국적으로 훈련이 실시된다.

'2009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충북에서도 총 64개 기관·단체와 도민이 함께하는 훈련으로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27일 제13호 태풍 '무지개'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270km에서 북상함에 따라 오전 6시 공무원 비상근무 소집과 함께 시작된다.

범정부차원의 재난관리시스템 점검과 재난역량을 강화하는 실질적 대응훈련으로 체계적인 종합재난안전 시스템을 구축하여 재난을 최소화하고, 상황 발생시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도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선진일류 복지국가 실현이라는 비전을 표방하면서 실시한다. 훈련유형에는 대규모 풍수해, 지진재난, 화재, 폭발, 붕괴 등에 대한 대응훈련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도상훈련과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실제와 흡사한 재난발생 메시지를 전파하는 등 실질적인 훈련을 한다.

민·관·군·경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재난관리 책임기관만이 아닌 155만 도민이 함께하는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사전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엄청난 재앙을 안겨다준 사례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의 재난 모두를.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07년 미국 뉴올리언즈 지역의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등 참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재난들은 우리의 생각을 멈추게 한다.

그렇지만 연간 11만여건 정도의 지진과 수많은 태풍이 몰아치는 일본도 자연의 위력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내진설계, 잘짜여진 예보체계, 대피시스템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 한 번쯤 염두에 둬 볼 일이다. 아무튼 이번 훈련을 완벽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재해로부터 자유로운 도민, 안전하고 풍요로운 충북을 구현해 가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모두가 안전한 그날까지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는 '2009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성료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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