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서, 촛불추모제 개최
옛 전남도청서, 촛불추모제 개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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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는 서거 이튿날인 24일 고인을 기리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날이 어두워지면서 촛불추모제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광주발 노풍(盧風)'의 주역이었던 광주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를 애도하며 전날 밤 옛 도청 본관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분향소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시민광장, 광주전남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합세하면서 '광주시민합동분향소'로 명칭이 바뀌었고, 오후가 되면서 50m 행렬을 이룬 추모인파가 줄지 않고 있다.

옛 전남도청 주변에는 추모객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2개 차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으며, 추모객들은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20~30여분간 도청 밖에서 기다렸다가 참배를 마치고 돌아갔다.

광주노사모 측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3000여명의 시민들이 조문을 다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분향소에 추모인파가 모이면서 광주노사모와 시민단체 사이에서 촛불추모제 개최에 대한 의견이 자연스럽게 오갔고, 노사모 측에서는 현재 촛불 1000여개를 준비해 촛불추모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분향소 주변에 천막과 스피커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추모인파 맞이에 나섰고, 커피, 녹차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추모객들의 참배를 도왔다.

광주노사모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은 또 전남도청에 마련된 분향소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향후 활동계획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광주시민추모위원회'를 결성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노사모 한 관계자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뜻대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촛불추모제 개최 의견을 피력하는 시민들이 많아 일부 촛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해 5월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시민 3000여명이 모여 촛불집회 시작한 이후 100여일간 촛불집회가 개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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