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이날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의 발언은 '황석영 변절' 논란에 끼어든 김지하 시인(68)을 겨냥한 것이다.
김 시인은 진 교수가 기억력을 운운하며 황석영씨를 비판하자 18일 한 라이도 방송에서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라며 황씨를 두둔했다.
진 교수는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수록 좋은 작가라는 미학이론은 들을수록 해괴하다"며 김 시인의 말을 반박했다.
진 교수는 김 시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의 한 구절을 빗대 "그 분(김지하 시인)이야 어차피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지요"라며 "그냥 후배 사랑이 남달라서 저러시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작가에게는 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다"며 "하지만 작가에게 중요한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자유인데 황석영은 그 자유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황석영이) 자신의 발언에 숭고한 뜻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우습다"며 "작가는 사회적 금기를 깨는 자라지만 황석영씨가 깬 금기는 이미 깨진 것이라 미학적 새로움도 없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이어 "작가는 좌우를 넘나들며 권력자 앞에서 (알랑) 방귀를 뀔 정치적 자유가 있다"며 "대중은 그 냄새를 맡으며 의사를 표시할 문화적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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