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도 밖도 '치열'
경기장 안도 밖도 '치열'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05.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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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제천시장 신경전 팽팽
"군수님, 청주시만큼은 꼭 이겨주셔야 됩니다."

제48회 충북도민체전 종합우승을 놓고 2연패를 노리는 청주시와 개최지인 제천시의 신경전이 뜨거웠다.

1998년 제38회 도민체전을 유치하고 우승했던 제천시는 11년만에 다시 한번 종합우승을 노리고 각 종목마다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도민체전 5연패를 달성했던 청주시는 2007년 종합우승을 진천군에 내준 후 심기일전해 지난해 보은군에서 열린 도민체전에서 다시 우승기를 되찾아 왔고 올해도 우승기를 거머쥐겠다는 야심이다.

양 단체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개막식 전 도내 단체장들에게 "제천이 11년만에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상우 청주시장도 청주시 체육회 임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제천이 올해 우승하겠다고 하는데 청주시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의 신경전은 축구 경기로 이어졌다.

엄 시장은 제천시와 맞붙게 되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축구 예선전에 "청원군이 강팀인 청주시를 꼭 이겨달라"고 김재욱 청원군수에게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엄 시장의 바람과는 달리 청주시가 14일 제천 축구공원에서 청원군을 3대 0으로 꺾고 8강전에 진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이뿐만 아니라 8강에선 청주시와 제천시는 양보 없는 경기를 펼쳤다.

14일 제천시 자원관리센터 축구장에서 열린 청주시와 제천시의 8강 경기.

이 두팀은 전·후반 1대 1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제천시가 웃었다.

제천시는 1분을 남겨둔 종료 휘슬 직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4강에 안착했다. 청주시는 이 골로 주심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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